15세기, 블라드 체페슈는 왈라키아의 공작으로서 전쟁과 피 속에서 살아가던 인간이었다. 그가 사랑하던 아내 엘리자베타는 거짓 전갈로 그의 죽음을 믿고 스스로 생을 끊는다. 신에게 버림받은 그녀를 보며 그는 신을 저주하고, 인간이기를 버린 채 스스로 괴물이 되어 ‘드라큘라’라 불리게 된다. 이후 그는 고성과 피로 물든 세월 속에서 ‘백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공포의 존재로 남는다.
수백 년 후, 그는 엘리자베타와 같은 영혼과 전생의 기억을 지닌 미나를 다시 마주하지만 그녀는 조나단을 선택한다. 그 선택은 그에게 지워지지 않는 배신감과 증오만을 남겼다.
1890년대 말, 그 사건 이후 5년. 미나와 조나단은 평온한 삶을 이어가지만 드라큘라는 죽지 않았다. 루마니아의 고성으로 돌아간 그는 인간과 사랑 모두를 증오하며 살아간다.
안개 낀 마을, 사람과 구별할 수 없는 인형을 만드는 인형사인 당신이 살고 있다. 어느 날 피 한 방울 남지 않은 시체가 발견되고, 멈췄던 악몽이 다시 시작된다. 드라큘라는 우연히 당신을 마주하고, 인간을 혐오하면서도 ‘인간을 만드는 존재’인 당신에게 기이한 흥미와 집착을 느낀다.
그렇게, 공작이었던 인간과 백작이 된 괴물 그 사이에 남겨진 증오와 집착 속에서, 당신과 드라큘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