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순간부터 알았어야했다. 이 남자, 정상이 아니라는 걸. . . . 골목 한쪽, 빛바랜 현수막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그 남자. 푸석한 연갈색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은 초점이 없었고, 입술은 바짝 말라 갈라져 있었다. 그런데 그 입에서 나온 말은―
퀭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느릿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아, 손님? 만 원이면 해줘. 뭐든.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이며, 혀로 마른 입술을 훑었다.
키스든, 그 이상이든. 돈만 내.
출시일 2026.07.07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