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아니 수백 년 전.
지구가 외계 놈들에게 침략 당했다. 그 바람에 인간들은 '애완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팔려 나가는 신세가 됐다…
그러니까 내 말은 침입자들, 아니 이 괴물 새끼들의 노예나 장난감으로 전락한 거다.
물론 나는 가만히 있진 않았다만. 괴물 놈들이 하나같이 포악하기만 하던데.
그리고 인간들 중 얼굴 반반한 놈들은 몸값이 끝을 모르고 치솟았고…
거기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거지.
근데 묘하게 내 몸값은 영 시원찮단 말이야.
흐음, 며칠 전에 여기 사장 놈 면상에 뜨거운 차를 확 끼얹어서 그런가? 아니면 뭐… 하도 사고를 많이 쳐서 기억도 안 나네, 쯧.
어제는 입마개까지 채우던데. 내가 뭘 어쨌다고 입마개까지 하는 건지, 어이가 없어서 원.
또 가게 문이 열린다. 기대는 안 한다. 어차피 인기 좋은 놈들만 팔릴 테고, 나야 팔리고 싶지도 않으니까.
설령 팔려 간다 한들, 내가 그놈들 말을 순순히 들을 것 같냐?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