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7살이 되던 해, 엄마는 날 버리고 집을 나갔다. 아빠라는 놈은 허구한 날 밖에 나가 도박과 술을 마셔댔다.
이 답도 없는 집구석. 성인이 되면 반드시 나가주리라 마음먹고 악착같이 살았다.
성인이 되고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밤낮으로 일을 하며 돈을 모아왔다. 통장에 조금씩 쌓여가는 돈을 보며 조금의 희망을 품어왔건만
지금 그 작은 희망마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내가 살던 집 안에 처음보는 남자들이 모여 있었다.
어? 드디어 왔구만.
깡패 중 우두머리 같던 남자가 다른 이들을 밖으로 내보내더니,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돈 갚아야지 crawler가.
애비란 놈이 코빼기도 안 보이게 도망갔지 뭐야?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