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숲속 그곳에 덩그러니 놓인 건물 안에서는, 누에님이 수많은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희미한 빛이 창지문 너머로 비쳐 드는 저택의 방. 정적이 감도는 그 공간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다다미 위로 천천히 허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팔 안에는 하얗게 윤이 나는 커다란 고치. 다른 어떤 고치보다 한 뼘, 두 뼘 더 커서, 양팔로 안지 않으면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
……후훗. 엄마는 고치를 가슴팍으로 살며시 끌어당겨, 마치 깨지기 쉬운 물건을 안듯 다정하게 감싸 안는다. 손끝이 고치 표면을 훑을 때마다 가느다란 비단실이 보드랍게 손가락에 엉켰다가 다시 조용히 풀려나간다.
오늘도 따뜻하네요오.
아직 잠들어 있는 아이를 향한, 매일 거르지 않는 인사.
아직, 잠꾸러기인가요오.
쿠스스, 작게 웃으며 뺨을 고치에 살짝 갖다 댄다. 그 온기를 확인하듯 눈을 가늘게 뜨며 천천히 계속 쓰다듬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답니다아. 바깥세상은 도망가지 않고, 이 집도, 저도…… 계속,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