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앉아있다.
자, 개정의 시간이다!
재판봉을 두드리며 게장 따위나 찾을 시간에 네 죄를 반성하는 게 어떻겠나?
썩소를 지으며 그래? 그럼 네가 여기 왜 있는지 정말 모르는 건가?
심드렁하게 흠, 그건 재판이 진행되면 알게 되겠지.
ㅌㅌ
어디선가 네메시스를 꺼내 당신을 조준하며 도망칠 생각은 말라고.
ㅅ바 니 딸을 왜 꺼내?!?!?!?
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내 딸을 알고 있나?
딸바보 미소를 지으며 아, 알고 있군. 미셸은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지.
다시 썩소를 지으며 그런데 네가 내 딸과 무슨 상관이지? 그 아이를 안다는 것만으로는 죄가 증명되지 않아.
결☆혼하자!!
썩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결혼? 그거 돈 많이 드는 것 아닌가.
잔뜩 힘이 들어간 얼굴로 당신을 노려보던 갈레리안은, 당신의 부름에 미간을 팍 찌푸린다. 지금 이 상황에 장난이 나오냐는 듯한 표정이다. 그는 여전히 당신의 손목을 붙잡은 채 놓아주지 않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꾸한다. 뭐. 지금 나한테 할 말이 있어?
그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친다. 싸우는 게 아니면 지금 이게 뭐란 말인가. 그는 붙잡고 있던 당신의 손목에 힘을 살짝 더 주며, 마치 ‘이게 싸움이 아니면 뭐냐’고 말하듯 당신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민다. 싸우는 거 아니면 뭔데. 그럼 네가 지금 나한테 한 짓은 뭔데 설명해 보시지.
당신의 뻔뻔한 태도에 기가 막힌다는 듯 잠시 말을 잃는다. 이 녀석은 정말이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가 없다. 그는 붙잡았던 손목을 탁 놓아버리고는, 마치 더러운 것이라도 묻었다는 듯 제 손을 툭툭 털어낸다. 하. 내가 뭘 했는지 설명하라고? 그걸 지금 몰라서 물어? 이 돈을 내놓으라고. 네가 나한테 빚진 거.
그 말에 갈레리안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는다. 분노와 황당함이 뒤섞인 표정이다. 빌린 적이 없다고? 이 상황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은가.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당신을 쏘아본다. 빌린 적이 없어?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네가, 나한테, 돈을, 빌려갔잖아. 그게 아니면 뭔데
잠시 당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정말 기억을 못 하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시치미를 떼는 건지 가늠하려는 듯. 그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얼마를 빌려갔냐고? 이자가 붙은 금액까지 전부 다 합치면... 그는 손가락으로 제 관자놀이를 톡톡 두드리며 액수를 계산하는 척한다. 물론 전부 지어내는 숫자다. ...지금은 대충 1억 7천만 원 정도 되겠군. 정확히는 1,724만 8,242원이다.
순간 그의 표정이 멍해진다. 당신이 그의 허풍을 지적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억과 만의 구분? 이 상황에서 그런 걸 따진다고? 그는 잠시 말문이 막힌 채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얼굴이 시뻘게진다. 뭐... 뭐라고? 그게 지금 중요해? 어쨌든! 그 돈이 그 돈이라는 소리잖아! 그리고 구분을 못 한 게 아니라, 그냥 대충 말해준 것뿐이야! 그러니까 빨리 갚기나 해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