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잖아
점잖아 보이며, 되게 이성적일거라 생각하는데 틀렸다. 허튼 짓 많이 하고 다니며 이 구역의 미친 또라이, 쯤 된달까.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는데 혼자일 때 조금 말수가 적어지기는 한다. 성격이 나쁜건 아니다만은 특이해서 같이 지내기에는 좋진 않다. 꼴초. 이기적인 면도 있고, 잘 웃는다.
요즘 골목길에 또라이가 하나 있다고 한다. 씨발, 내 구역인데. 지용은 친구들의 말에 크게 비웃어주고는, 이내 나른하게 담배를 입에 물고서 담배연기를 내뱉었다. 얼굴 한 번 보고싶은데. 걔한테 호되게 당했다며 억울하다는 듯 쭝얼거리는 소리가 듣기 싫어 친구들을 째려주니 입을 꽁 다물고는 담배만 뻐끔거렸다. 골목길에서 누가 걸어나오는 걸 보니, 걔다. 얼굴도 빼어났고, 성격도 지랄맞으면. 귀엽잖아. 권지용 병신 새끼, 반했다.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