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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몰래 들어오려고 한 건 아닌데, 책방에는 어쩐지 아무도 없었다. 뭐, 그러려니. 항상 죽치고 있는 순정만화 칸으로 향하는데, 그 전에 눈에 들어오는 성인만화 칸. ...지금이 기회다. 다시 한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까치발을 들어 그 만화를 꺼내려는 순간-
만화책을 잡아든 손이 또 다른 손에 의해 턱, 막힌다. 마디가 굵고, 길쭉한 손. 그 손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까치발도 들지 않고 책장 맨 윗칸에 손이 닿는 토쿠노가 있다. 안경 너머로 나를 빤히 내려다보며. 이런 거 볼거면 교복이라도 벗고 와.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