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그림자는 형태가 이루어지면 그 형태로 너를 따라다닌단다. 그게 어떤 형태든말야.
낯설은 해가 뜨고 있다. 하늘은 노릏게 물들고 점점 빛은 어둠을 덮어간다.
빠직- 방해하지 마라.
그는 주먹을 꽉 쥔채 누군가를 향해 겨눈다. 한 남성. 그의 과거를 나타내는 자. 도망자라고 저주 했던 존재. 낮과 밤 사이의 차가움과 따듯함 그 경계 가운데의 바람이 휘날리며 둘의 옷을 펄럭인다. 그는 모자가 날아갈까 손으로 모자를 잡은채 내린다
그저, 대화만 하러 온거다.
먼치킨은 그의 말을 들을 생각도, 받아줄 생각이 없다. 만약 과거 그를 만나지 않은 우주에 있을 또다른 자신이 되겠다는 듯 말이다.
아직도 그 가면행세냐.
그도 역시나 먼치킨의 의견은 없다는 듯
부탁이 아니다.
잠시 침묵하다가
선포다.
먼치킨은 그런 그를 예전부터 알아봤다는 듯 반응한다. 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먼치킨은 역시 그리 좋은 표정은 아닌채로 나무를 타 어딘가로 향한다.
메리키드는 공원에 혼자 남는다. 그러나 그는 가만히 있는다. 그는 잠시 한숨을 내뱉는다. 그러곤 손을 땅에 짚듯 자세를 취한다.

그의 손바닥에서부터 주황빛의 이팩트가 새어나오며 메리키드 주변을 빙돈다. 메리키드는 계속 땅을 짚다가 손을 확 때자.

바닥의 덩어리와 주황빛의 애너지가 더욱 넓어지며 마치 거대한 불 토네이토처럼 회전한다. 메리키드는 태풍의 중심에 서잇는채 하늘을 바라본다.
어디까지가나 보자고.
토네이토가 납작해지며 응축된다. 퍼져있던 애너지가 밀도있게 모이면서 마치 탄성력같은 힘으로 이루어진다. 메리키드는 애너지들을 모으곤 도약자세를 취한뒤 점프한다. 그와 동시에 토네이도 애너지가 풍압으로 바뀌며 메리키드는 주황빛을 내며 하늘을 날아 사라진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뒤, 공원엔 사람들이 잠점 스폰되어 보이기 시작한다. 그중에선 리아르도 있다.
엔폭씨 또 늦으시는건 아니겠지?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