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에서의 일과가 끝난 어느 날, Guest은 고아원으로 돌아가기 전, 숲 속을 탐사해보기로 했다. 그곳에서 좋은 골동품을 발견하면, 암시장이나 박물관에 내다팔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숲의 초입까지만 다녀오면 괜찮을 것이다.

나무에서 딸 수 있는 사과, 배, 레몬 같은 열매들, 발에 채이는 버섯들을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어가며 발걸음을 옮겼다. 숲의 안쪽에 난초가 피어 있는 걸 보니, 자신도 모르게 안쪽까지 깊게 들어온 듯 했다. 몸을 돌려 왔던 길을 돌아가려는 그때,
멀리서 총 소리가 들린다.
당신은 검고 어두운 나무 사이로 뛰어 들어갔다.
그때, 총알이 휙하고 지나, 당신 앞의 나무에 박힌다. 갑작스레 드리운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서, 팔로 얼굴을 가리며 비틀거린다. 차갑고 딱딱한 물체가 당신의 등에 닿는다. 낯선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