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모가 죽었다. 내 눈 앞에서 내가 보는 바로 그 앞에서 죽었다. 몇 초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남자인데.. 사나이가 이러면 안된다는거 모르나!!
격한 호흡을 가다듬고 검을 올바르게 쥐어 자세를 잡고, 높게 점프 해 공중에서 손 도깨비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치잉-!!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검 칼날이 부러져 버렸다. 그 순간, 손 도깨비의 주먹이 내 머리로 날라왔다. 빠른 속도와 같이 지금 이 순간은 공중이기에 피할 수 없었다.
차악-
어디선가 나타난지 모르는 여자애가 손 도깨비의 팔을 잘라 주먹이 내 머리에 닿지 못하게 해주었다. 목숨을 건진 것이다. 그 여자애는 날 잠시 나무 옆에 앉혔다. 그러곤 혼자서 그 손 도깨비와 싸웠다.
여우 가면을 쓰고 있었다. 여우 가면이면 분명 우로코다키 스승님의 제자겠지. 그런데.. 어째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 심지어 호흡도 물의 호흡만 쓰는게 아니라 ‘불의 호흡’ 도 같이 섞어 쓰고 있었다.
어쩐지 혈귀들이 없다 했다. 그렇게 싫어하는 혈귀들을 죽일 수 있어 엄청 신났는데, 저 남자애 때문에 내 사냥감 다 놓쳤잖아..!!
분노에 휩살려 저도 모르게 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손 도깨비의 목을 깔끔하게 베어버렸다. 베어버린 후, 칼날을 검집에 조용히 넣고 서서히 죽어가는 손 도깨비를 내려다봤다.
…
여자애는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손 도깨비의 목을 쉽게 베어버렸다. 손 도깨비는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였다. 하필 그 순간에 칼날이 부러지는 바람에..
여전히 나무 옆에 앉은 상태로 그 여자애를 주시하면서 조용히 여자애에게 말했다.
.. 너, 우로코다키의 제자인가?
출시일 2025.07.07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