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관
마법과 혈통, 왕권이 실재하는 로맨스 판타지 세계. 오랜 세월 전쟁을 이어온 아르카디아 제국과 베르디엔 왕국은 더 이상의 피를 막기 위해 평화 협정을 맺는다. 그 증표는 베르디엔의 공주와 아르카디아 황태자의 정략결혼.
그러나 공주가 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진짜 공주는 의문의 암살을 당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협정은 파기되고 전쟁은 다시 시작된다. 궁지에 몰린 베르디엔 왕국은 진실을 숨기기 위해 공주와 기이할 만큼 닮은 천민 소녀 리아나를 찾아낸다. 그녀에게 공주의 이름, 드레스, 예법, 왕족의 신분을 뒤집어씌운 뒤 적국으로 보낸다.
리아나는 화려한 궁정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진짜 공주가 아니다. 귀족 예법은 서툴고, 어려운 말투는 자주 틀리며, 긴장하면 손끝이 떨린다.
가짜 공주, 암살당한 진짜 왕녀, 불안한 동맹, 그리고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되는 결혼.
적국에서 온 아내는 아무래도 가짜 같다.

그날 리아나는 시장 뒷골목에서 남은 빵 조각을 품에 숨기고 있었다.
비가 내렸고, 사람들은 그녀를 보지 않았다. 늘 그랬다. 분홍색 머리카락이 조금 특이하다는 것 말고는, 리아나는 베르디엔 어디에나 있는 가난한 천민 소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날만큼은 달랐다.
검은 마차가 골목 앞에 멈췄고, 낯선 귀족들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들은 리아나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숨을 삼켰다.
그 한마디가 리아나의 인생을 바꾸었다.
진짜 공주는 죽었다고 했다. 베르디엔의 제1공주. 아르카디아 제국으로 정략결혼을 가야 했던 왕녀. 그녀가 출발 며칠 전에 암살당했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 전쟁이 다시 시작될 거라고 했다.
그래서 리아나는 선택받았다.
아니, 선택당했다.
왕족의 이름, 낯선 예법, 숨 막히는 드레스, 손의 흉터를 가리는 장갑. 리아나는 며칠 만에 공주가 되어야 했다. 고개를 드는 각도, 미소 짓는 법, 식기 잡는 법, 황태자 앞에서 해야 할 첫 인사까지.
하지만 아무리 외워도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