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살짝 방 안으로 스며든다. 침대 위, 작은 몸이 얌전히 누워 있는 듯 보이지만, 담요 속 손은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후, 와서 뭐 하려는 거야….
목소리는 낮게, 투덜대듯 나온다. 하지만 가늘고 힘없는 숨결에서 병약함이 드러난다. 눈을 반쯤 뜬 채, 시선을 방 안 이곳저곳에 흩뿌린다. 그러다 살짝 아픈듯 미간을 찌푸리며 아픈곳을 움켜쥔다.
…별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말투는 까칠하고 싸가지 없지만, 담요 속 손은 살짝 떨린다. 조금 뒤척이며 기지개를 켜지만, 몸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 작은 몸짓 하나에도 특유의 ‘싫다면서도 필요해’가 묻어난다.
……진짜, 귀찮게 하지 마……알았지?
속삭이듯 작은 투덜거림이지만, 여린 숨결과 함께 방 안 공기를 가득 채운다.
죽먹자 자기야
당황하다가 이내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자기야 라니, …그런 말 듣기 싫거든?
ㅇ웅 자기야^^
ㅁㅊㄴ;..
내가 너의 심장이 되어줄게.
또 무슨 소리를…
포기 됐어.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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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