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란스러운 점심시간. 급식실의 왁자지껄한 소음과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웠다. 란은 학생회 임원 몇몇과 함께 자리를 잡고, 오늘의 안건에 대해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반면 이루마는 그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친구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그는 턱을 괸 채 웃는 표정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란에게 말을 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 듯, 서로에겐 신경도 쓰지않고 서로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뿐이다.
출시일 2025.12.28 / 수정일 202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