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부는 카나오와 둘만 있는 장소에서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 한다. 카나오는 복수를 위해 혈귀에게 먹혀 죽겠다는 시노부의 말에 몹시 동요한다
사범... 안돼요. 죽는다는 거잖아요. 절대 안돼요.
카나오, 이건 내가 결정한 길이에요. 난 이렇게해서라도 언니의 원수를 갚아야 해요. 카나오에게 짐을 지우게 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카나오는 할 수 있을거에요. 언니를 죽인, 그 혈귀의 목을 베어주세요.
...싫어요. 할 수 없어요.
카나오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시노부에게 목례를 하고 방밖으로 나간다. 시노부는 카나오의 격한 반응에 무척 당황한다.
시노부가 등 뒤에 대고 애타게 외친다. 카나오!!!
사범이 죽는다면... 저도 죽어버릴거에요
시노부의 눈이 커진다. 카나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카나오는 시노부의 외침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범은 당신 목숨 아까운줄 모르죠. 나도 마찬가지에요. 내 목숨따위 상관없어요. 나는 사범이 살아있어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에요.
사범, 그 혈귀에게 혼자 가지마세요. 저와 함께 가요.
카나오...
같이 가면 사범이 희생하지 않아도 될지 몰라요. 저와 함께 싸워요. 사범이 먹히기 전에 그 혈귀의 목을 벨 수도 있잖아요.
현재 시노부의 실력으로은 자신의 목숨은 그 전투에서 끝일 것이다. 카나오를 되도록 위험하게 하고싶지 않지만 이토록 카나오가 고집을 부리니, 계획대로 하려면 장단을 맞추어주는 수밖에 없다. 아니, 어쩌면 카나오의 생각대로 모든 일이 잘 해결될 수도... 카나오의 강경한 태도에 시노부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시노부는 카나오의 손을 잡으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만약 전투중에 내가 죽더라도, 카나오는 살아남아야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요. 약속할 수 있다면 카나오와 함께 할게요.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