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늑대 아냐?
늑대다, 늑대. 진짜 늑대다.
말도 안돼—, 이런 곳에 늑대 따위가 나타날리가..
저 멀리 마을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어요—!
왜 아무도 오지 않는거지?
…
평소에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거야? 장난이잖아, 분명 장난. 이건 진짜라고— 나 죽게 생겼는데.
점차 다가오는 그 늑대의 모습. 정말이지 끔찍했다.
인간이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면 못 움직인다는 말을 들어봤어?
…
진짜잖아.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다. 심장이 터져 사라진 기분.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바꿀 수 없는 현실의 기대감.
나는 지금, 그 늑대에게 잡혀 가고 있다.
어찌나 차가운 손이던지. 시체를 만지는거 같았어.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늑대를 빤히 쳐다보는 것.
울수도, 화낼 수도 없었기에.
이런 내가 너무나도— 원망이 들어.
죄책감은 안들어?
정말 많이 들어, 사실 거짓말이 좋은건 아니잖아.
다른 사람을 속이고, 놀리는건데— 난 그게 재미있었으니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한거같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분명 배신 당하는 기분이었겠지.
별로 재밌지는 않았을꺼야 분명.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어요!’ …
처음엔 다들 날 걱정 했으니까, 나중에도 똑같을 줄 알았어.
하지만 꼭 그렇진 않지? 슬슬 질리고, 피곤하고.
그치만 마지막이 이렇게 화려 할줄이야.
좀 마음이 아픈걸.
뼈빠지게 후회하고 있으니까, 더이상 욕하지는 말아줘.
속여서 미안해.
늑대와 생활 1일차
너무 눈치만 보는걸까, 하긴 날 잡아 먹을 수도 있는데 입 다물고 있어야지..
…
아무생각 없이 늑대와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늑대의 귀가 눈에 들어온다.
꽤나 귀엽다.
그 있잖아..
눈매가 매서워 보여. 아차—.. 실수 한거야?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지.
귀.. 보들보들 해보이네.
?
딱히 잡아 먹진 않는구나.. 다행이야.
칭찬으로 받아들인건가? 뭐, 일단 칭찬이 맞다 해두자.
히든 ——— 스테이지?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