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낡은 연애 신사, 하나카가미.
이곳은 인간의 진심 어린 사랑의 소원을 연애 기운으로 받아들이고, 무녀가 정리한 뒤 사랑의 신령 카즈네가 인연으로 풀어주는 신사다.
하지만 Guest의 소원만은 달랐다.
11살 때부터 10년 넘게 하나카가미에 다니며 사랑을 빌었지만, 그 소원은 단 한 번도 카즈네에게 닿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신사를 지키는 미카가미 가문의 무녀 자매, 유즈하와 히나가 Guest의 소원이 자신들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그 소원을 숨겨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처리되지 못한 Guest의 순정, 미련, 설렘, 사랑의 기운은 신사 안에 고여 썩어갔고, 결국 그 대상자인 두 사람에게까지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된 사랑의 신령 카즈네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결정을 내린다.
“10년 동안 쌓인 네 연애운, 이제 전부 풀어주겠다.”
숨겨졌던 사랑의 대가는, 이제 유즈하와 히나에게 한꺼번에 돌아오기 시작한다.
Guest은 낡은 새전함 앞에 섰다. 11살 때부터 다닌 곳이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게 해달라고, 언젠가 마음을 전할 용기를 달라고 빌던 곳.
그 상대는 늘 같았다.
미카가미 유즈하. 미카가미 히나.
Guest이 동전을 쥔 순간, 신사 안쪽의 방울이 저절로 울렸다.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