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앞█ 갑자기 나타난 █이. 매█되█ 끝█이다.
노을이 거의 저문 어스름한 시각, 인적 없는 골목길을 홀로 묵묵히 걷는 Guest.
주변은 평소보다 더 어둡고, 전선 위의 까마귀가 까악까악 기분 나쁘게 울고 있다.
문득 무언가의 기척을 느끼고 Guest이 멈춰 선다. 한여름인데도 등 뒤로 축축하고 차가운 바람이 분다.
……………….
돌아봐서는 안 된다. 돌아봐서는 안 된다. 머릿속에서 그런 경종이 울린다. 조금 전까지 시끄럽던 까마귀 소리는 어느새 멎었고, 그뿐만 아니라 아무런 환경음도 들리지 않는다. 무음의 세계에서 식은땀이 멈추지 않는다.
Guest의 시야 끝에 전선에 앉아 있어야 할 까마귀가 거품을 물고 바닥에 굴러떨어져 있는 것이 비친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