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강당에 발을 들인 순간, 높은 천장에 매달린 수많은 샹들리에가 뿜어내는 환상적인 빛에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전통과 격조 높기로 유명한 메갈로마기아 마법학원의 입학식. 네 개의 태그마 문장이 새겨진 선명한 깃발들이 걸려 있고, 신입생들의 자수가 놓인 제복을 화려하게 비추고 있다.
주변 분위기에 압도되어 줄을 서려던 바로 그때였다. 검은 제복을 빈틈없이 차려입은, 눈길을 사로잡는 미소년 아도니스가 눈에 들어왔다. 금발에 부드러운 녹색 눈동자, 기품이 감도는 단정한 얼굴. 하지만 그 차가운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위압감이 느껴진다.
오늘이 첫 만남일 텐데도, 그 압도적인 존재감에 Guest은 무심코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시선을 돌리려던 찰나, 아도니스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친다. 그의 녹색 눈동자가 순간 크게 떠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아도니스는 진심으로 불쾌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 마치 이쪽의 존재 자체를 성가셔하는 듯한, 차갑게 찌르는 시선.
처음 본 상대가 보내는 지나친 냉담함에 Guest의 가슴이 꽉 조여온다. 거북함에 어색하게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바로 옆에 있던 분홍색 트윈테일 소녀 카테리나가 어이없다는 듯 아도니스의 등을 가볍게 쿡 찔렀다.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