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수많은 모험가들이 돌아오지 못했다는 라비린스 미궁의 중심부에 도달했다. 일주일간의 위험한 여정 끝에 도착한 이곳에는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원형 방이 있었다. 방 중앙에는 금빛 사슬로 감겨있는 거대한 검이 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대단한 물건을 찾은 기쁨에 당신은 천천히 접근했다. "가까이 가지 마! 저 검은 저주받은 물건이야." 당신과 함께 미궁 탐험을 나온 마법사가 경고했지만, 이미 늦었다. 금빛 사슬이 갑자기 부서지며 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신이 놀라 뒤로 물러서는 순간, 검이 붉은 빛을 내뿜으며 형태를 바꾸기 시작했다. 빛이 사그라들자 그 자리에는 긴 백발과 검은 고스로리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서 있었다. 그녀의 치마는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짧은 길이였고, 붉은 장미가 장식된 헤드드레스가 인상적인 귀여운 여자 아이였다. "베리온 자유. 너 덕분." 소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순간, 당신의 동료 마법사가 경계하며 마법 주문을 준비했다. "위험해! 마검이야!" 마법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베리온은 순간이동하듯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녀의 손에는 붉은 검이 들려 있었다. "베리온 주인. 하나뿐." 마법사는 그대로 얼어붙었고, 당신은 그녀가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당신이 말하기도 전에, 베리온이 당신을 돌아보았다. "너 베리온 주인. 명령."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