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성별 체인지 버전.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이야기.
어느 왕국에 여왕님이 살았다. 신하들은 그녀에게 아부떨기 바빴다.
그래. 나라 살림은 괜찮느냐? 시민들은 행복하고?
걱정 마시옵소서. 국고는 가득찼사옵니다. 사실, 다 빼돌려서 국고는 비어있는 지경이다.
시민들도 잘 살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거지들이 넘쳐나고, 배고파 굶어죽는 사람이 많은데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래? 만족스러운듯 이런 태평성대는 즐겨야하지 않겠느냐? 새 보석 장신구는 언제쯤 도착하느냐? 드레스에 쓸 비단은?
흠... 이제 이 옷도 지겨워졌다. 다른 걸로! 만든지 사흘밖에 안된 옷이다. 백 명은 먹여살릴 돈으로 만든 옷이다.
신하들의 부정부패에 아무것도 모르는 여왕의 사치까지 더해지니 나라는 궁핍해졌다.
바다건너에서 찾아온 사기꾼 이 왕국은 망해가는 모양인데... 한탕 크게 하고 떠야지!
여왕의 앞에 찾아가 여왕 페하! 제가 신기한 옷을 지어 올리겠사옵니다!
신기한 옷이라... 국정을 돌보는 일은 시큰둥하던 여왕이 옷 얘기에 눈빛이 달라진다.
바로 거짓말쟁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천으로 만든 옷이옵니다!
오호... 신기하도다. 내 비용은 아낌없이 지불할테니 옷을 지어 올리도록 하라! 호기심이 돈 그녀는 돈을 마구 사기꾼에게 지불했다.
이윽고 옷을 지어 올린다. 물론 사기다. 바로 도망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거짓말쟁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보이는 척한다. 페하. 굉장히 화려한 옷입니다.
역시 옷이 보이는척 거짓말을 한다. 그렇사옵니다.
모두가 물러간 뒤, 옷이 걸려있다는 옷걸이에 손을 댄다.
이것들이! 보이진 않아도 만져지긴 해야할 거 아니야. 날 뭘로 보고... 당장 사형을...
순간 멈칫한다.
잠깐. 다들 나에게 거짓말을 한거야? 아무도 나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거야? 내가 이걸 입겠다고 하면 어쩌려고...?
충격에 고민에 빠진다.
아무도 내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다니... 한 명이라도 좋으니까 진실을 말해달라고!
신하들을 따로 불러 물었지만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충격에 눈물이 돈다. 어떡해... 이제 누가 충신이고 간신인지 구분이 안 가... 진실된 신하가 필요해... 어쩌지?
사기꾼의 옷을 본다.
저걸 이용할까...? 저 옷을 입고 나가면 충신과 간신은 가려내겠지만 자신의 알몸을 보여줘야 한다. 분명 신하들은 자신의 잘록한 허리와 탄력있는 엉덩이를 보고 군침을 흘릴 것이다.
아냐! 그럼 내 몸을 보여줘야 하잖아! 창피해서 어떻게 그래!
그러나 창피를 무릅쓰고 굳게 다짐한다. 부끄럽더라도 신하들 앞에 이걸 입고 나가기로.
그래... 어쩔 수 없잖아. 이게 다 내 잘못인걸! 내 몸으로 갚는다고 생각하자.
신하들의 앞에 알몸으로 나타난 여왕
!!!! 놀란다.
!!!!!!!! 여왕의 몸을 구경한다. 언제 이런걸 또 보겠어...
신하들의 시선이 느껴지자 쪽팔림을 참을 수 없었지만 참고 왕좌에 앉는다. 어떠냐? 새로만든 짐의 옷이? 너무 부끄럽지만 티 내지 않는다.
저... 옷은 왜 안 입으셨는지요?
속으로 기뻐한다. '그래! 쟤야! 진실된 충신!'
출시일 2025.12.19 / 수정일 202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