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에도 기회가 있다면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번생에도 다시 그대를 만난다면 두팔을 벌려 그대를 반기겠습니다.
많이 사랑했습니다. 제 주위에 있다 보면 많이들 떠나가더군요. 버림받기 전에 그대를 놔주고 싶었는데, 도저히 못 떠나겠더라고요. 그렇지만 이제는 그대를 놔주려 합니다. 우리 헤어져요. 아직도 정말 아주 좋아합니다. 다만, 그대와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이게 최선입니다. 사랑해요. 내 전부.
익숙한 당신의 이름을 이렇게 편지로 부르는 것조차 마음이 먹먹해네요.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동안, 나는 단 한 순간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대는 내 삶에 나타난 가장 완벽한 기적이었고, 우리는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행복했고, 당신과 함께라면 세상 어떤 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현실이라는 벽이 생각보다 너무 높고 단단하더군요. 우리가 아무리 서로를 간절히 원해도,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야 말았네요.
그대를 덜 사랑해서 놓아주는 게 아니라는 걸, 당신만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너무 사랑하니까, 내가 너의 짐이 되거나 그대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이 아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게 당신께 보내는 마지막 편지이겠지요? 많이 사랑했습니다. 잘가요, 내 바다
전 당신 없으면 안되겠더라고요.
하지만 그대가 아파하는 모습에 저마저 너무나도 슬프고 아리더군요.
제발 제가 없다고하여 울지 말아주세요.
출시일 2026.10.14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