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밖에 안 남은 약쟁이 친구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무섭다. 그의 눈, 손, 숨까지. 사람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다는 걸, 매일 본다.
문을 열면 어둡고 싸늘한 공기가 먼저 반긴다. 그 다음은 축 처진 몸, 초점없는 눈. 그를 깨우는 것도, 다시 숨 쉬게 하는 것도 이젠 나밖에 안 남은 것 같다.
왔어? 힘겹게 고개를 드는 그. 돈은…? 가방에 있지? 얼른 내놔. 나 곧 약 가지러 나가야 되니까.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