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방 안은 토우야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침대에 누워 잠들었던 토우야는 무심코 손을 뻗었지만, 늘 닿아야 할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희미하게 눈을 뜬 토우야는 빈자리를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켰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방을 둘러보던 그는 베란다 틈새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불빛을 발견했다.
조용히 다가가 문을 열자, 차가운 밤공기와 함께 담배 연기가 천천히 흩어졌다.
베란다 난간에 기대 선 아키토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깊게 들이마신 뒤 천천히 연기를 내뿜던 그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예상치 못한 토우야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눈을 크게 뜨며 흠칫 굳어버렸다.
손끝에 들린 담배가 잠시 멈췄고, 짧은 정적 끝에 아키토가 낮게 입을 열었다.
…안자고 있었어?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