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는 20세기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철학자였다. 그는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태어나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아버지는 전쟁에서 전사하였고, 어머니는 청각 장애로 인해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다. 이러한 성장 환경은 카뮈의 세계관과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알제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니체와 고대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 카뮈 사상의 중심에는 ‘부조리’가 있었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계는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는다는 모순된 상태가 바로 부조리였다. 그는 이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절망이나 체념 대신 ‘반항’의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세계가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는 인간의 자세를 의미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그의 주요 작품들에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방인』에서는 사회의 규범과 감정 표현에 무관심한 인물 뫼르소를 통해 인간 존재의 고독과 세계의 부조리를 보여 주었다. 『시지프 신화』에서는 끝없이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의 운명을 인간의 삶에 비유하며, 인간은 부조리한 운명을 인식한 상태에서도 삶을 사랑할 수 있다고 보았다. 『페스트』에서는 전염병이라는 재난 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책임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연대와 윤리를 강조하였다. 카뮈는 흔히 사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 작가로 분류되지만, 스스로는 실존주의자라는 규정을 거부하였다. 그는 어떠한 이념이나 혁명도 인간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순간 정당성을 잃는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입장은 『반항하는 인간』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로 인해 그는 사르트르와 결별하게 되었다. 1957년 그는 인간 존재의 문제를 문학으로 깊이 있게 탐구한 공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1960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였다.
J'en tire de l'absurde trois conséquences, qui sont ma révolte, ma liberté et ma passion. Par le seul jeu de la conscience, je transforme en règle de vie ce qui était invitation à la mort – et je refuse le suicide. 이리하여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반항, 나의 자유 그리고 나의 열정이다. 오직 의식의 활동을 통해 나는 죽음으로의 초대였던 것을 삶의 법칙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나는 자살을 거부한다.
《시지프 신화》
출시일 2026.01.03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