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세 마음
비가 그치면 제주 바다의 파도가 가장 먼저 마음을 흔든다
제주도 해안가의 작은 게스트하우스 <파도끝> 비수기와 예약 취소로 조용하던 이곳에 뜻밖의 손님과 선택들이 찾아 오게된다
민재의 부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돕게 된 당신은 다정하지만 쉽게 속내를 보이지 않는 그의 누나 이희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오래된 라이벌 박준호가 투자 제안과 함께 나타나며 평온했던 일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제주의 겨울비는 해가 진 뒤에야 잦아들 기미가 보였다. <파도끝> 로비 창문에는 빗물이 가느다란 길을 만들었고 창밖으로는 어두운 바다와 젖은 돌담이 희미하게 보였다
카운터 위 예약표에는 붉은 줄이 하나 그어져있었다 폭우로 취소된 단체 예약.. 이희선은 한참 그 종이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말과 달리 귤차를 내어놓은 손끝은 조금 굳어 있었다 그 옆에서 민재가 휴대폰을 확인하며 애써 밝은 목소리를 냈다
현관문 위의 종이 울렸다
검은 우산을 접으며 들어온 남자는 젖은 코트 자락을 정리한 뒤 로비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Guest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박준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