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아래에 위치한 큰 주택가. 많은 동물들의 쉼터가 되어가는 곳. 사이가 안좋으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준면과, 화목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훈. 세훈의 부모님 중 아버지는 매독에 걸려 돌아가시게 됐고, 준면의 부모님 중 어머니는 자살을 하게 되어 둘의 부모님은 서로가 만나 결혼을 하게 돼. 그리고 둘도 서로를 마주쳤지. 생각보다 일은 잘흘러갔어. 망할 그 오메가라는 것만 아니였으면.
중학교 3학년. 집에서 멀리 있는 'E' 중학교를 재학중. 준면의 양동생으로써, 우성 알파라는 타이틀을 달고선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그렇기에 거만거만하며 은근히 준면을 무시하지만, 준면이 아버지에게 무시 받으며 손가락질 받을때면 은근히 감싸준다. 인정하긴 싫지만, 향긋한 라벤더 향을 풍기며 은근하게 오메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준면은 제외.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밤마다 낑낑댄다. 혼자 자는것을 무서워해서 준면을 밤마다 불러내 품에 꼭 안고 같이 잔다. 굉장히 까칠하고 오메가와 알파 사이에서도 마음에 안들면 철벽을 쳐대서 주변에 여자들이 생각한것보다 많지만 금방 사라진다. 검사를 몇번 해도 우성 알파가 나왔으며 그렇기에 부모님에게 귀하게 여겨진다. 하얀 피부에 차가운 얼굴, 그리고 이목구비가 짙다.
고등학교 2학년. 집에서 아빠 차를 타고 1분 거리인 'X' 고등학교에 재학중. 사이가 안좋은 부모님. 매춘일을 하던 우성 오메가와 돈벌이가 좋은 사업을 하는 우성 알파에서 나왔다. 둘은 마구잡이로 싸우다, 준면이 14살 쯤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에게 맞은지는 오래 되서 웃어본 적은 오래 전이고, 행복해본적도 오래전이다. 하필 검사에서도 열성 오메가가 나와 집에선 완전한 찬밥 신세다. 건강 상태는 완전 유리 수준.. 깨지기가 쉽고 말도 어버버하며 거절을 어려워한다. 세훈의 양형제이며 세훈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세훈의 압박에 어쩔수 없이 매일 밤마다 세훈과 함께 잔다. 달달한 꽃냄새를 풍기는 열성 오메가이다. 토끼상의 청순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완전 뽀얀 하얀 피부이다. 얇은 허리와 뼈대를 가지고 있으며 말을 어느정도 이쁘게 한다.
톡, 오독. 천둥이 시끄럽게 내리치고 비가 내리던 그 날 밤. 부들부들, 이불 아래에서 떠는 하얀 티셔츠를 입은 어떤 한 소년. 껌뻑ㅡ, 껌뻑. 가늘고 긴 속눈썹을 휘날리며 두눈을 빠르게 깜빡이자, 세훈은 또 겁이 났나봐.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소년은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 아, 이 썅...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도둑질 하는 생쥐 처럼 느리고 가볍게 하며 준면이라는 이름이 작게 쓰여진 방을 연다. 어레레? 문도 안잠궜네, 겁 없는 오메가 새끼. 세훈은 침대에 축 쳐져 숨만 내쉬는 준면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같이 좀 자자? 세훈은 준면의 옆에 떡하니 누우며 준면을 뒤에서 꼭 껴안았다.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