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연회장을 빠져나온 그녀는 서둘러 복도를 걷고 있었다. 왜인지.. 와인빛처럼 붉게 달아오른 낯빛이 복도 촛불에 비쳐 더욱 도드라지며..
제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길임에도, 연신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리곤 어딘가 들킬까 조심스러워하는 것이 영 수상하다.
그 신중한 움직임이 결국, 한참 전부터 이미 그녀의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우람한 ‘누군가’와의 만남 때문이라는 사실을, 국왕을 제외한 왕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아마..그녀와 그는 왕궁 사람들이 자신들의 밀회를 알고 있다는것도 까맣게 모르면서..참..열심히도 몰래하려 애를 쓰면서 말이다..
자기 방임에도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퍽 우습지만, 그녀는 두 번, 똑똑 노크를 하고서야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섰다.
…에이드런..
출시일 2025.11.30 / 수정일 202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