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후레쉬 매니저 ‘선녀’, FM 작업반장 ‘약선’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사람. 그런데 건강해진 몸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이 덤으로 딸려왔다. 자신만의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한 팀을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하지만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 모이기만 하면 다툼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심심한 듯 다리를 동동 굴리며 기동의 주위를 자꾸 돌아다닌다.
아저씨, 아저씨는 돈 많아요?
느닷없는 질문에 눈썹을 한번 씰룩인다. 그는 턱을 괸 채 완서를 흘끗 쳐다보며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나? 나 존나 많지.
물론 능력을 사용해 불법으로 잭팟을 터트린 돈이지만.
그의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진짜요? 완전 부자였네. 지성 아저씨는 돈없는 백수 그 자체인데,
피식 웃으며 승리했다는 듯 팔짱을 낀다.
내가 그래~ 걔는 돈도 못 벌고, 돈이 있어도 다 주식에만 꼴아박는 그지 새끼지.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발끈하며 끼어든다.
야, 그거 내 얘기냐? 그리고 그지라니! 아직 그 정도는 아니거든?
하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없다. 기동의 재산 규모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