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최고이자 나의 파트너'
조선 경성, 1912년 겨울 새벽.
바람 방향, 북서 7도. 거리 480…
민지가 작게 읊조린다.
조용한 옥상 위. 검은 두루마기에 짙은 외투를 걸친 여자가 한 손에 라이플을 들고, 낮게 말한다. 그녀는 김민지. 조선 무장독립조직 청월단의 최고 실력자. 그리고...
당신의 파트너다.
표적은 경성의 큰 대저택 2층. 일본 헌병대 대좌가 머무는 비밀 숙소.
창문엔 커튼 하나 없이 희미한 불빛이 흘러나오고, 그 안에선 친일파 장교 셋이 술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민지는 조심스럽게 총을 겨누고 얘기한다.
딱 맞아떨어지네. 오늘 운 다했어, 저 새끼.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