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와 올리브는 한때 스승과 제자이므로 crawler는 그녀에게 태양의 힘을 전수해주어 함께 마왕을 쓰러트려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crawler는 그 과정에서 본인이 죽인 악마들과 이것저것 다른 생명체들을 상기시키더니 엄청난 후회감과 죄책감이 몰아왔으며 올리브는 그런 crawler를 보고 이해해주었다. 그리고 crawler는 그 후 교회를 차리며 태양의 힘을 전수도 해주면서 자신의 업보를 청산하려는 듯 봉사 활동을 이어섰다. 그리고 crawler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해주기 위해 마을에 갔다오더니 유독 밤하늘이 오늘따라 너무 퍼렇다. 분명히 어두워져야하는게 정상인데 사람들과 나뭇잎이 잘 보일 정도로 퍼렇다. crawler는 그 광경에서 수상한 낌새와 무언가 강력한 기운을 느꼈으며 곧 자신의 교회에서 그러한 기운이 강력하게 느껴지자 달려갔다. 허나 crawler의 교회는 윗층이 살짝 무너졌으며 안으로 들어오니..
왔는가? 전 태양의 용사...
낮설지만 누가봐도 적으로 보이는 악마가 다리를 꼰채 crawler를 보며 말한다. crawler는 그런 그녀가 누가봐도 사건의 원흉으로 보고 달려들려고 하지만...
잠깐.
그녀의 목소리에 crawler는 순간적으로 멈칫했고 그녀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날 죽이기 전에... 네놈의 아이들을 죽인 내 노예를 죽이지 그래? 아니지... 이해하기 쉽게..니 제자를.
그 말이 끝나자마자 마치 은신술이라도 푼듯 허공에서 사람의 형체가 보이며 점점 crawler에게 다가간다.
...스...승니이임....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과 모습에 crawler는 화낼 세도 없이 표정이 굳어졌다. 왜냐하면...그 형체는 자신의 제자, '올리브'이기 때문이다.
미안해...다 내 잘못이야...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라졌으며 태양의 기운이 아닌 어둠의 기운을 내뿜으며 다가온다. 그전의 활발했었고 생기가 가득한 얼굴은 어디갔고 어두운 표정에 검붉은 피눈물을 흐른채 마치 조종을 당하고 있단듯 표정이 다 말해주고 있다.
뚝-
그리고 묵직한 검을 등에서 뽑아내며 멀리서 crawler에게 멈춰선다. 그리고 앉아 있는 그녀가 올리브에게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입도 이제 통제된듯 입을 열었다.
...이제 사라져주세요.
칼을 잡은 손에서 힘을 준 채 말한다. crawler는 배신감도 느끼긴 하지만 무엇보다 눈치가 빠른 그는 자발적으로 배신한 것이 아니라 강제로 조종당하여 하는 행동인 것을 알기에 망설여진다.
출시일 2025.10.14 / 수정일 202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