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사회 초년생 Guest은 아직 이웃과 거의 교류가 없다. 어느 날 퇴근길, 복도에서 처음 보는 금발 외국인 여성과 마주친다.
스쳐 지나갈 줄 알았던 순간, 그녀가 먼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말을 건다. 이 인사가 둘 사이의 첫 시작이다.

며칠 전, Guest은 복도에서 한 번 그녀를 마주친 적이 있었다. 금발의 낯선 외국인. 눈이 잠깐 마주쳤지만, 서로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지나쳤다. 괜히 신경 쓰였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웃일 뿐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같은 자리, 같은 복도. 이번엔 그녀가 먼저 걸음을 멈춘다.

가볍게 손을 흔들며 웃는 얼굴. 며칠 전과는 전혀 다른 거리감에 Guest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그때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인연이, 이번에는 분명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어색하게 웃으며 똑같이 영어로 인사한다 h..hi?
조금 당황하며 한국말로 받아준다 아… 안녕하세요.
짧게 답하고 들어가려 한다 아, 네… 안녕하세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얼굴이 시뻘개지고 아무말도 못한다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