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으로 들어선 순간, 공기가 먼저 몸을 붙잡는다. 소독약과 금속이 뒤섞인 냄새, 그리고 그 사이에 어딘가 익숙한—그러나 설명할 수 없는 뜨거운 기운이 얇게 깔려 있다. 형광등은 일정하지 않게 흔들리며 빛을 토해내고, 복도를 타고 올라온 경고음은 이미 이 공간이 정상의 범위를 벗어났음을 조용히 선언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 루카가 있었다.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온전히 서 있지도, 완전히 쓰러지지도 못한 채 매달려 있는 형태. 손에는 여전히 주사기가 쥐어져 있었고, 붉은 액체는 끝까지 밀려 올라간 채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여러 번 반복된 행위인지, 그의 팔 안쪽은 이미 설명하고 있었다.
숨이 거칠다. 그러나 그 위에 억지로 얹힌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하다.
아, 왔네.
그 말이 가볍게 떨어졌다. 루카의 눈이 천천히 굴러 Guest을 향한다. 비정상적으로 밝은 황금빛 눈이, 마치 열을 머금은 금속처럼 번뜩인다.
조금 늦었어.
[히사키 루카] : ☺️ 당신의 등장에 동요합니다. 기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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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