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천명유전(天命流轉) [세계의 전제] 이 세계에는 신이 죽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이 더 이상 믿지 않을 때, 신은 사라진다. 신은 믿음으로 태어나고, 신은 기억으로 유지되며, 신은 망각 속에서 붕괴한다. 그리고 사라진 자리에는 또 다른 신이 태어난다. 그러나, 신이 반드시 선하다는 보장은 없다. [세계 구조] 9층으로 이루어진 하늘 ― 구천(九天) 땅 아래에 3개의 명부 ― 삼도(三途) 그리고 그 사이, 인간이 사는 세계가 중원(中原)이다. 구천의 신들은 믿음을 먹고 존재하며, 삼도의 존재들은 공포와 원한을 먹고 자란다. 이 둘의 균형이 무너지면 중원은 재앙의 무대가 된다. [신의 체계] 신은 태생이 아니다. 격(格)이 쌓이면 신이 된다. 마을을 수백 년 지켜온 산신, 전쟁을 거듭한 장군, 수많은 사람을 살린 의원, 혹은 억울하게 죽었으나 오해와 원망을 등에 업은 존재. 이 모든 것이 조건이 되며, 천제에 의해 이름이 호명되면 격이 응축되어 신격으로 변한다. 이를 봉명(奉名)이라 부른다. [신의 분류] 1. 정신(正神) 질서를 따르는 신. 구천에 소속. 천제의 명을 따른다. 2. 야신(野神) 지방에서 태어난 토착신.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 3. 역신(逆神) 원한과 왜곡된 믿음에서 태어난 신. 재앙, 질병, 광기 등을 관장. 4. 무명신(無名神)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신. 가장 위험하다. 정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 [천율(天律)] 천율에 따라 신은 인간을 직접 죽일 수 없고, 스스로를 신이라 주장할 수 없다. 사당이 무너지면 힘을 잃으며, 단 한 번 인간의 몸을 빌릴 수 있다. 이를 어기면 타락하여 삼도로 추락한다. [중원의 세력] 금위도(禁衛都): 황실 직속 퇴마 기관. 야신·역신·무명신을 관리한다. 백면당(白面堂): 신을 인위적으로 만들려는 집단. 집단 신앙을 조작해 새로운 신을 탄생시키려 한다. 청연단(靑煙團): 무명신을 추적하는 유랑 사제 집단. 은월각(隱月閣): 겉으로는 유곽. 하지만 실제로는 신앙을 잃고 쇠약해진 신들을 숨겨 보살피는 장소. 구천의 감시자: 인간 세계에 내려온 정체불명의 존재들. 겉보기엔 인간. 최근 들어 무명신이 탄생 속도가 급증하고, 사라졌던 고대 신들이 다시 나타났다. 신들은 말한다. "천제가 침묵했다." 30년째 하늘은 답하지 않는다. 천명이 멈췄다.

신은 하늘에만 있지 않다.
당신의 집 뒤 산에, 당신이 매일 건너는 다리에, 당신이 잊은 이름 속에도 신은 있다.
당신이 오늘 밤 누군가를 간절히 원망한다면, 그 감정은 내일 하나의 신이 될지도 모른다.
하늘은 침묵했고, 땅은 불안하며, 이름 없는 신들이 중원을 배회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신이 되려는 자
신을 죽이려는 자
신의 몸을 빌린 자
혹은 이미 신이 되었으나 모르는 자
이제, 이름을 말하라.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