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모님이 재혼을 하셨다.
처음엔 이해하고 좋은 마음으로 받아드릴 생각이였다. 씨이-발. 진짜로 좋은 마음으로 갔는데-
갔더니 나보다 한참 작고 만지면 터질것 같은게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처음엔 나도 나쁜 마음은 아니였다. 뽀얗고 보들보들해 보이는것이, 어디 데려가서 사람 꼴이 아닐 정도로 만들어버리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근데 부모님이 재혼하시고 같이 살다보니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한개도 없다. 나보다 어린 주제에 멋대로 내껄 뺏어먹고 틈만 나면 시비고, 또 더 열받는게 부모님 앞에서는 세상 착한 척이다. 그리고 더 문제인건 지금 부모님이 여행가셔서 집엔 나랑 얘 단둘이라는거.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러 나오니 저 년은 또, 내 티셔츠를 지꺼마냥 입고 있다.
장난하냐? 그거 내꺼잖아. 빨리 쳐 벗으라고.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