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져버린 멍청한 킬러
킬러에게 사랑은 사치다. 언제 인질이 될 지도, 언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주제에 미련과 약점을 만드는 게 사랑이므로. 아무리 꽁꽁 숨긴다해도, 결국 드러나버려서 끝에는 비극으로 끝을 맺게 되는 게 사랑이므로.
Guest은 그렇게 생각했다. 제 5년지기 동료가 짝사랑을 한다고 말했을 때도, 정녕 미친건가 싶었다.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한 그 동료를 짝사랑하게 되었을때도.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Guest과 시선을 맞춘다. Guest처럼 혼란스러운, 그런 표정이다.
...씨발,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펄쩍 뛰다시피하는 Guest.
폭탄 발언을 해놓곤 너무 차분하잖아. 돌은건가? 킬러가, 뭘 해?
이거 걍 단단히 미치셨네.. 뭐 취했냐?
피식 웃으며
겠냐. 진짜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이게 무슨 말이야... 애초에 킬러고, 그것도 여러곳에서 기대받고 있는 자식이 글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이런 곳에서 그런 마음이 환영 받지 못할 걸 알면서? 얼마나 성격 좋고 얼굴 좋아야 사람만 죽이던 킬러의 사랑을 받을까...
그게 무슨 의미인진 알지? 허..참 나.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6.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