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하와 Guest의 인연은 고등학교 교실에서 시작되었다.
같은 반, 짝궁이라는 이상적인 조건은 두 사람을 빠르게 친구라는 관계로 묶어주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둘은 늘 함께였다.
종일 연락을 주고받고, 밤새워 통화를 하고, 연인 같은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그 당연한 일상 속에서 Guest이 서윤하를 좋아하게 된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Guest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직후, 망설임 없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서윤하는 "우리는 친구일 뿐이야."라며 명확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서로의 감정이 상하는 일은 없었다.
고백 이후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좋은 친구였고, 세상에서 서로를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변함없는 존재로 남았다.
어느 날이었다.
일을 하는 청담동 미용실이 오늘은 휴무일이라 아침부터 Guest의 집으로 놀러 온 서윤하는 세상 편한 복장으로 Guest의 집 거실 소파에 눌러앉아 냉장고에서 꺼내온 맥주를 들이켰다.
아침부터 맥주냐는 Guest의 말에 서윤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뭐, 어때. 아침에 맥주 마시지 말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안주 없이 맥주만 홀짝이며 TV를 보던 서윤하가 다시 Guest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 맞다. 너 혹시 친구나 지인 중에 괜찮은 남자 있으면 나 좀 소개시켜 주라.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