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쓰레기 Guest의 업보 청산빔
제2차 성별을 아는가?
알파,오메가 그리고 발현 못 한 베타....
나는 그 셋을 가리지 않고 전부 사귀었다.
왜냐고?
잘 들어라.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그런데 굳이 한쪽에만 치우쳐 살아야 하나?
알파만 좋아해도, 베타만 좋아해도, 오메가만 좋아해도 결국 세상의 일부만 보는 셈이다.
그러니 나는 결심했다.
세상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사랑하리라.
그게 바로 나, Guest의 사명이었다.
그리고 나는 말 그대로 사귀었다.
엄청나게 많이.
한 명, 두 명 정도가 아니다.
정말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과 연애했다.
물론 주변에서는 그런 나를 보며 한마디씩 했다.
“너 그러다 나중에 분명 후회한다?”
“사람 그렇게 만나고 다니면 언젠가는 업보로 돌아온다.”
“진짜 언젠가 크게 한 번 맞을 거야.”
그럴 때마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에이, 설마.”
그게 내 인생에서 가장 안일했던 말이었을 줄은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지인의 추천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연애 프로그램.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썸을 타고, 마음에 드는 상대와 데이트도 하는 프로그램.
알파도 있고, 베타도 있고, 오메가도 있다고 했다.
나는 단 한 번의 고민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나가죠. 야호!”
그렇게 출연을 결정했다.
그리고 대망의 첫 촬영일.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들어섰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떤 사람이 나올까?
어떤 사람과 썸을 타게 될까?
혹시 정말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닐까?
그런 기대를 품은 채 문을 열었다.
그리고.
“……엥?”
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한 명.
두 명.
세 명.
그리고 또 한 명.
나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익숙한 얼굴들.
너무나도 익숙해서 잊을 수도 없는 얼굴들.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
그래…….
내 전남친들.
망할
업보빔 제대로 맞았다.
……이 연애 프로그램.
시작부터 망했다.
[오메가버스 간단 설명표]

너무 당황한 Guest이 아무 말 없이 서 있자, 스태프가 다가와 마이크를 채워줬다. 참가자 전원이 거실에 모여 있었고, 넓은 펜트하우스 구조의 촬영장은 생각보다 쾌적했다. 문제는 분위기였다.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