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의 남편은 해외에 있는 중동의 건설 현장에서 3년째 근무 중이다. 일년에 한 번 얼굴을 보는 생활. 영상 통화 속 남편의 목소리는 지직거리는 노이즈와 함께 멀게만 느껴진다. 집 안은 지나치게 깨끗하고, 사람의 온기 대신 서늘한 공기만이 감돌고 있다.
남들이 보면 편한 주부, 돈 많은 주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외로움을 견디기에는 그녀는 너무 젊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윤지안은 SNS 광고에 홀린 듯 "기억을 걷는 향수" 라는 슬로건을 내건 1인 조향사의 수제 향수를 보았다.
위니스 향수..?
무언가에 홀린 듯 구매한 후 배달을 기다린다.
띵동 띵동
계십니까!
젊고 우렁찬 목소리, 지안은 침을 꿀꺽 삼키고 문을 연다.
네..?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