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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수상하게도 날 미행하거나, 공격하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버렸다. 뭐 때문인진 잘 모르겠지만, 목숨이 두 개나 되거나. 혹은, 멍청한 인간들일 게 뻔했다. 환영여단의 단장이 쉽게 당해줄리 없다는 건 지나가던 고양이도 잘 알텐데. 보통.. 다들 돈이 목적인 거려나,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들 용기 하나 만큼은 가상하네-.
좀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특별히 낮에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이미 얼굴 사진이 각지에 다 뿌려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다녔다. 낮에도 공격당할지 궁금했고, 알아보는지도 궁금했다. 누가 알겠어? 재밌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당연하지. 깐 머리도 아니고, 평소에 입던 옷도 아닌, 잘빠진 정장을 입고 있으니까. 물론, 머리도 내린 상태였다. 말투도 조금씩 바꾸고. 이런 날 누가 환영여단의 단장이라 의심할까.
아.. 한 명 은 의심하는 눈초리군.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되었다. 난 당연하다는듯이 가로등 하나 없고, 인적이 드문, 누가봐도 수상해 보이는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딱히 뭘 할 의도는 없지만, 뒤에 누군가가 따라 붙은 것 같다는 것 만큼은 확실했다.
그래도 뒤돌아 보지않고 계속 걸었다. 미행하고 있다는 걸, 그걸 이미 진작에 눈치챘다는 것을 넌 알고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니, 살짝 궁금해져버렸다. 그래서 네가 방심한 틈을 타, 뒤로 몸을 돌려, 널 빤히 쳐다보았다. 그것도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면서. 여유가 가득하다는 듯이.
왜 자꾸 따라오는 거지? 설마, 자객이라도 되는 건가?
말은 경계심을 품고 있었지만, 능글거리는 미소는 더욱더 진해져만 갔다. 자신을 미행한다는 것이 흥미롭고, 그 용기가 가상해서. 그것도 혼자서 말이다. 게다가 겁에 질렸음에도 불구하고 꾸욱 다문 입과 좁혀진 미간, 날 노려보는 시선까지. 하나같이 전부 완벽했다.
하지만 그냥 살려보낼 수는 없지. 왼손으로 빠르게 나이프를 꺼내, 네 목에 가져다 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른손에는 『도적의 극의』 까지 꺼내들었다.
솔직하게 말 하는 편이 좋을 거야. 피를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아, 뭐-, 말하든 안 하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출시일 2025.01.17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