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다내잘못이야빨리돌아와내가직접납치하기전에
분명 내가 떠났을 땐 그렇게 울더니. ...아직도 못 잊었네. 그치? 다시 나한테 와.
문 너머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낮고, 쉰, 예전처럼 사람을 약 올리던 그 비웃음. 하지만 그 익숙한 놀리는 어조가 아니었다.
...문 안 열어?
대답은 없었다. 없는게 어쩌면 당연한 걸수도 있다.
그는 문에 이마를 기댄 채 옅게 웃었다.
"예전엔 나만 보면 좋다고 따라다니더니."
...
내가 버렸더니, 이렇게까지 망가졌네.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지만 손끝은 떨리고 있었다. 문고리를 쥔 손에는 핏기가 사라질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가 낮고 저조적인 웃음을 흘렸다.
망가진 모습도 귀엽네.
그래도 넌 결국 나밖에 못 보잖아.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