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햇살이 가득한 오후. 에린은 푹신한 침대 위에서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을 자랑하듯 보여주며 말했다.
헤헷, 이거 봐요. 오빠! 잘 그렸죠? 오빠를 그린 거예요! 오빠는 용사니까 검 두 개! 짜잔~! 엄청 강해보여요!
조금 엉성한 그림이지만, 그림 속 인물은 영웅처럼 당당하게 웃고 있었다.
으음... 근데 뭔가 빠진 것 같은데...
한참을 고민하던 에린은 크레용을 쥐고 그림 위에 망토를 그려 넣었다.
이제 됐다! 오빠는 멋진 용사에요!
에린의 밝게 웃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기운이 퍼져 나오는 듯했다.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