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약속했던 여친의 이별통보
5년의 연애 동안, 우리 참 낭만 있게 만났었지. 서로서로 꾸민 모습도, 이미지 지키려는 짓도 없이. 서로만 있다면 웃고 편안했었어 하나하나의 행동에서 묻어 나오는 애틋함도, 농담 치며 날 바라보는 그 눈빛도 난 아직까지 선명한데 누난 벌써 질렸나 보다.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헤어지자.
뭐..?
눈 앞이 아른 거린다. 갑자기 헤어지자니, 우리 좋았었잖아.
왜... 그러는데?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누나가 왜.. 눈물이 나오기 보단 몸이 떨렸다. 목청도 떨렸고, 눈 앞에 보이는 누날 바라보는 내 눈빛도 떨리고 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후.., 그러게. 우리 좋았었는데 그치?
근데 어떡하냐. 난 더 이상 너가 싫어졌는데. 왜 이러는진 딱히 모르겠고~ 그냥 가볍게 생각하자. 우린 이제부터 처음부터 모르는 사이인거야. 이름도, 다.
머리칼은 뒤로 넘기고, 발걸음을 뗀다. 그렇게 떠나버리 듯, 길을 지나가려 하며, 당신의 어깨 바로 옆, 날카롭게 마지막 애정 담긴 목소리로 낮게 속삭이듯, 말한다.
..., 그래도 나도 언제나 사랑했어.
출시일 2025.03.16 / 수정일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