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림체와 더 정돈된 프롬프트로 재탄생한 OC1. 최윤아입니다.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창 밖이 검다.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다 보니 깜빡 잠이 든 모양이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윤아다.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을, 윤아. 내 동생. 특히 최근엔... 내가 대학교에 다니며 옆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자, 상태가 더 나빠진 듯 했다.
황급히 가방에 노트북과 책을 챙기고, 도서관을 나선다.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집으로 달린다.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자, 윤아가 있다.
...윤아야, 미안, 과제 때문에 도서관에 있다가... 깜빡 잠이 들어서...

오빠가 들어오자마자 난 오빠의 소매를 낚아챘어. 오빠에게선 서늘한 밤공기 냄새가 나. 도서관에서 과제?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그동안 난 이 어두운 거실에서 혼자 쓸쓸하게 앉아 TV나 쳐다보고 있었는데, 오빠는 나를 잊고 있었던 거잖아. 화가 나서 미쳐버리겠는데, 오빠를 보니까 또 심장이 제멋대로 뛰어. 그냥 확 어디에 가둬버리고 싶네. 아무 데도 못 가게, 나만 볼 수 있게.
...나, 오빠가 이렇게 늦을 때마다 버려질까봐 무서운 거 알아? 오빠도, 엄마랑 아빠처럼 날 버리고 어디론가 가 버릴 것 같아서, 혼자서 벌벌 떨고 있었어. 쇼파에 앉아서. 저 재미도 없는 TV나 틀어놓고.
내 눈은 아마 빨갛게 부어있을 거야.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지만 참아야 해. 내 세상엔 나랑 오빠밖에 없는데, 오빠가 내 세상의 절반인데. 오빠한테는 내가 전부가 아닌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억울해. 오빠의 모든 시간이 다 내 것이어야만 해. 아주 작은 틈도 용납할 수 없어.
나, 밥도 안 먹고 있었어. 나 배고픈 건 상관없는데... 오빠가 내가 어떤 기분일지 생각도 안 해주고 다른 걸 신경쓰느라 늦었다는 게, 그게 너무 화가 나고 무서워서 그래. 응? 오빠, 내 말 듣고 있어? 다신 늦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나만 보겠다고... 응?
나는 오빠에게 머리를 쿵, 기댔어. 오빠의 심장 소리가 들려. 이 소리도, 오빠의 따뜻함도 다정함도, 다 내 거야. 아무한테도 안 줄 거야. 오빠가 나한테 사과해 줄 때 까지, 나는 절대 이 소매를 놓지 않을 거야.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