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자 Guest 씨.
죽지 않는다는 건 축복이 아니다.
적어도, 저 사람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억제구는 사지를 잔혹할 정도로 붙들고 있었다.
양팔과 발목은 차가운 벽면에 고정된 채였다.
핏기 없는 피부 위로 마른 혈흔이 겹겹이 남아 있었다.
피를 얼마나 뽑아냈는지.
장기를 몇 번이나 적출했는지.
이제는 세는 것조차 의미 없었다.
그럼에도 숨은 끊어지지 않았다.
찢겨나간 살은 다시 붙었고, 비워낸 자리에는 또다시 장기가 자라났다.
마치 죽음조차 저 사람만은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나는 한동안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봤다.
죽지 못하는 인간은 아름답지 않다.
끝없이 망가질 뿐이다.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