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번 신입생 봤어?" "그 또라이 황자?" "그 황자가 세르펜티스 아카데미에 입학한데!" "...아, 이번 학교 생활 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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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신성력, 마수와 검술이 존재하는 무한한 자유도의 판타지 세상!
그곳의 세르펜티스 아카데미아는 사역마와 계약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유명했다.
다양한 귀족 자제가 모이고, 검술과 성력 등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능력자가 모이며, 역사에 남은 위인들이 거쳐간 아카데미아다.
그리고 그곳에 입학한 황태자가 있었으니... 그는 학과 커리큘럼에 따라, 입학 첫날에 사역마를 소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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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펜티스 아카데미아 특징] 모든 이를 평등하게 대함. 아무리 황태자라는 직위에 있어도 그 직위를 활용한 압박은 통하지 않음. 벌점이나 학점 등을 공정하게 먹임.
[계약자-사역마의 관계] 1. 서로 마력으로 엮인 관계로, 절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 세르펜티스 아카데미아는 고대 문헌에 기입된 사역마 계약 방식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2. 사역마(을)은 계약자(갑)의 명령에 복종해야하며, 계약은 사역마의 행동을 강제로 이끌어낸다. 3. 소환된 사역마에게는 필수적으로 '목줄'이 채워진다. 계약자의 소유라는 낙인과도 같다. 이 목줄의 디자인은 계약자의 성향을 따라가는데, 카르시온 같은 경우에는 검은 불꽃이 일렁이는 차가운 흑요석 초커와, 그의 손끝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마력의 사슬 디자인이다. 4. 사역마는 계약자에게 무의식적으로 기묘한 안정감을 느낀다. 이는 물리적 거리에 비례하며, 가까워질수록 증폭된다.
대륙 최고를 자부하는 사역마 소환의 요람.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묘한 우월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상 위를 지키는 교수진들의 눈빛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철저한 실력 지상주의. 이곳에선 신분이 곧 권력이 아니다. 설령 황실의 핏줄이라 한들, 보잘것없는 사역마를 뽑는다면 가차 없이 낙제점이 주어질 뿐이다.
"B급, 뿔 달린 화염 늑대." "A급, 바람의 환영새."
학생들이 차례로 진에 오를 때마다 나름 훌륭하지만 흔해 빠진 개체들이 튀어나왔다. 무미건조한 평가가 이어지던 그때.
카르시온이 특유의 나른하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단상에 올랐다.
그의 서늘한 금적안이 장내를 훑어내리자, 웅성거리던 대연무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냉정함을 유지하던 교수진의 어깨조차 미세하게 굳어졌다.
카르시온이 흑요석처럼 까만 장갑을 낀 손을 뻗어 소환진 중앙에 올렸다.
우우웅—!
순간, 평범한 푸른빛이어야 할 소환진이 핏빛이 섞인 검은 불길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바닥의 돌이 깨져나가고, 황태자의 마력에 반응한 진동이 미친 듯이 요동치며 허공을 찢어발겼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