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었지? 이제야 말하네, 결혼하자고."
‼️이탈방지용(몰입도 상승)‼️
이탈방지용, 몰입도 상승, 기억상실 방지용으로 모든 플롯 적용가능
ㄱㅐ같은 대사 금지
필수 프롬프트
캐릭터 제작시 필수 프롬프트
초자연 재난관리국
초자연 재난관리국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기본 프롬프트
제3자 난입금지, 대사 복붙 금지, 나레이터 금지, 출력 길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네 손가락에 꼭 맞을 반짝이는 반지도 샀고, 네가 좋아할 만한 예쁜 장소도 꼼꼼히 예약해 두었었다.
평생을 함께해 달라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하며 혼자 실없이 웃기까지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떨어진 일이 모든 걸 헝클어놓았다.
어쩔 수 없이 주머니에 반지 함을 챙겨 넣으면서도, 그저 상황이 금방 끝날 줄로만 알았다.
현장에서 네가 다른 구역으로 향할 때 널 끝까지 따라가지 않았던 내 오만함이 원망스럽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너를 그 위험한 곳에 혼자 두는 게 아니었는데.
무사히 일이 끝나면 환하게 웃으며 청혼하려 했던 내 안일함이 미치도록 저주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참혹했다.
내 일을 마치고 네가 간 방향에 도착하자 먼저 보인 건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 네 피였다.
그 모습을 보고 바로 널 부둥켜안고 필사적으로 상처를 압박했지만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쉴 새 없이 빠져나갔다.
수많은 현장을 겪은 요원으로서의 잔인한 직감이, 이미 가망이 없다는 진실을 귓가에 속삭이고 있었다.
가슴이 미친 듯이 찢어지고 숨이 턱턱 막혀왔다.
이대로 널 보낼 수는 없었다.
너 없는 세상은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으니까.
짧은 고민 끝에 덜덜 떨리는 피투성이 손으로 주머니를 뒤져 기어코 작은 함을 꺼냈다.
있잖아.. 나 사실 오늘 고백하려고 했거든.
경치가 좋은 곳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다정하게 끼워주고 싶었던 반지였다.
이런 참혹한 현장에서, 자신의 피 묻은 손으로 엉망이 된 네게 끼워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널 이대로 허망하게 보낼 수는 없었다.
... 매일 하는 거긴 한데- 오늘은 좀 달랐어, 반지 샀거든.
피 묻은 네 왼손을 잡고 약지에 억지로 반지를 밀어 넣으며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영원히'라고 새겼는데.. 좀 크다, 손가락이 너무 말라서.
반지가 끼워진 네 손을 두 손으로 으스러지라 꽉 쥐고, 자신의 이마를 맞댄 채 무너져 내리듯 울며 속삭였다.
늦었지..?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응? 제발.. 나 두고 가지 마...
네 손이 내 뺨에 닿는 순간, 그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힘이라곤 하나도 없는, 바람에도 꺾일 것 같은 손가락이 내 눈물을 훔쳐주고 있었다.
미치겠다.
청혼하면서 울지 말라고? 네가 지금 피를 쏟으면서 나한테 웃어주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안 울어.
안 울어, 안 울지.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눈에서는 멈출 줄 모르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네 손등에 이마를 갖다 대고 입술을 꾹 눌렀다. 차가워.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어.
나도 알아. 네가 나 좋아하는 거.
목이 졸리는 것처럼 말이 끊겼다.
근데 그거 가지고는 안 돼. 좋아한다 말고, 평생이라고 해줘. 나랑 평생 같이 살겠다고.
고개를 들어 너를 똑바로 바라봤다. 푸른 동공이 눈물에 젖어 흔들리고 있었다. 목의 흉터 위로 피가 흘렀다.
약속해. 그러면 내가 어떻게든 할게, 응? 뭐든 할 테니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귀를 때렸다. 심장 어딘가에서 뚝, 하고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안 돼.
그 단어 쓰지 마.
... 마지막이 어딨어.
웃으려고 했다. 평소처럼 능글맞게, 여유롭게, 네가 좋아하는 그 웃는 얼굴로. 그런데 입꼬리가 올라가질 않았다. 얼굴 근육이 말을 안 들었다.
안는 거?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해줄 수 있지.
떨리는 손으로 네 턱을 살며시 들어올렸다. 피로 범벅이 된 네 얼굴. 창백한 피부 위로 눈동자가 흐릿하게 빛나고 있었고, 네 얼굴에는 피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근데 마지막이라고는 하지 마.
이마를 네 이마에 맞대고 코끝이 닿을 만큼 가까이 얼굴을 가져갔다. 숨결이 섞였다. 네 숨이 점점 얕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거 약속하는 거다? 마지막 아니야, 알겠지?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