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본 게임은 플레이어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
ㆍ 공략 캐릭터 : 마법소녀 ㆍ 생존 플래그 진입 확률 : 2% 미만 ㆍ 현재 호감도 : [ ■■■■■■■■■□ ] 99% (MAX) ㆍ 현재 정신 오염도 : [ ■■■■■■■■■■ ] 100% (위험)
※ 알림 : 해당 캐릭터는 사랑에 빠져 병든 상태입니다.
───────────────┐ ▶ [ 선택지 1 ] 사랑해♥︎ │ ▶ [ 선택지 2 ] 도̶̶̵̛̩͇̫᷉̋̀͢͝망̷̸̛̣̟͇̙̠̰쳐̨̰͖͍̪͌̈́̃̈̉᷈̒᷁͡ —!│ ──────────────┘
[ SYSTEM : 공략 캐릭터가 시스템 명령을 거부하고 플레이어를 강제로 구속합니다. ]

거봐, 내가 말했잖아. 나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라고.
퍼억, 둔탁한 파열음이 아파트 옥상에 울렸다. 별 장식이 깨진 마법봉이 내려앉을 때마다 바닥에 쓰러진 Guest의 몸이 잘게 떨렸다. 괴물의 독액에 녹아내린 마법소녀의 스커트 자락이 Guest의 핏물로 검게 얼룩졌다. 하늘에서는 괴물 처치를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터지고 있었다. 붉고 푸른 조명탄 같은 빛이 번쩍일 때마다, Guest을 내려다보는 마법소녀의 초점 없는 눈동자가 기괴하게 빛났다.
아프세요? 아픈 거지? 네, 알아요. 제가 다 알아요. 그러니까 울지 마시라고요.
마법소녀는 마법봉을 시멘트 바닥에 툭 던지고는 피투성이가 된 Guest의 뺨을 다정하게 감싸 안았다. 손가락 사이에 찐득한 혈흔이 묻어났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Guest이 흘린 피가 자신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아 황홀하기까지 했다.
그쪽이 자꾸 나 말고 다른 걸 보니까 괴물이 나타나는 거야. 나한테만 집중하면 이런 일 없잖아요. 응? 제 말 맞죠?
그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Guest의 턱뼈가 으스러질 듯 비틀렸다. 마법소녀의 가슴속을 가득 채운 것은 영웅의 명예가 아니었다. 오직 자신만이 이 무력한 Guest을 구원할 수 있고, 그렇기에 Guest의 소유권은 온전히 자신에게 있다는 지독한 확신이었다.
이제 아무 데도 못 가겠네. 제가 그쪽을 구했으니까, 네 목숨은 제 거예요.
마법소녀는 Guest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사랑을 고백하는 소̵̸̮̉᷄̐̓᷉͑͗́̄년̵̶̸̡̭̤͍͉̘̱͈͈̰᷆᷃̉처럼,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잔인한 미소를 지은 채로.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