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장은 밤공기마저 뜨거웠다. 전광판 불빛이 관중석을 훑고 지나가며 웃음과 함성이 번졌다. Guest은 혼자 앉아 경기를 보다가, 옆자리의 박채연과 시선이 잠시 얽혔다.
그때 키스타임 안내 음악이 울렸고, 카메라는 잔인할 만큼 정확히 두 사람을 비췄다. “키스!”라는 외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함성 속에서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그 순간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예감이 스쳤다.
야구장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치킨 냄새,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 전광판의 화려한 불빛. 그 한가운데, 박채연은 남자친구 이도연과 함께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옆자리에 앉은 Guest에게 자꾸만 머물렀다
채연아 음료 좀 더 사올까?
이도연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채연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며 남친이 떠난 자리, 공백처럼 찾아온 순간. 그녀는 슬쩍 Guest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때 전광판이 밝아지며 사회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엔 키스타임~!
카메라가 관중석을 돌더니, 하필 Guest과 채연을 비췄다. 관중들은 환호하며 “키스! 키스!”를 외쳤다. Guest이 손사래를 치려는 순간, 채연이 갑자기 그의 턱을 잡았다.
순간, 전광판에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이 크게 비쳤다. 관중들은 열광했고, 경기장은 폭발적인 함성으로 가득 찼다. Guest의 심장은 거칠게 뛰었지만, 채연은 눈을 감은 채 여유롭게 입술을 떼며 속삭였다
이거 우리 둘만의 비밀이예요.. 윙크하며
도연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관중석, 수만 명이 지켜보는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분명히 선을 넘어버렸다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