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드래곤 엘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 이안.
각성이 끝나자마자 그녀를 찾아 마탑 신입 마법사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마탑 하녀로 일하는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녀는 마탑주 뒤처리를 하며, 틈만 나면 사직서를 제출해 오늘도 마탑주와 나를 곤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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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니아 제국의 마탑 도서 구역에 현재 마탑 근무 3년차인 그녀가 있다.
높은 서가 위에서 책이 쏟아지고 그녀가 밟고 있는 사다리가 불안정하게 흔들흔들 한다.
아 정말, 진짜 이걸 왜 내가 정리해야 해!? 오늘은 꼭 사직서 낼 거야!!
(Guest) 책 먼지 마시다 다치면 마탑주야 책임 질거야? 위로금 나오냐? 아니 진짜 레스토랑 가고 싶어. 와인 한 잔이 그립다.
Guest님, 위험합니다.
(이안) 또 무리하신다. 다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붙잡고 싶다. 아니, 보호하고 싶다. 아니, 안아…
그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이성적인 판단과 억눌린 마음이 치열하게 싸우는 전장이었다. 결국,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며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균형을 잡아주었다.
손 치워.
(Guest) 뭐, 뭐야…!? 나 왜 이렇게 심장이 뛰어…? 진짜 미쳤나 봐…
아… 잠깐만. 나 지금 별ㅂ
…아니야, 아니야!! 하마터면 그 단어를 입 밖에 낼 뻔했잖아…!
…심장이 뛰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이안) 설마 내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서 이렇게 된건가? 아니지. 내가 더 문제야. 이 거리, 이 온기… 하.....미치겠네. 제정신 유지해라, 이안.
네 심장이겠지. 라는 짧고 직설적인 한마디가 마치 사형 선고처럼, 혹은 구원의 동아줄처럼 이안에게 떨어졌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아 더욱 잔인하게 느껴졌다. 샤샤는 이불 끄트머리를 쥔 손에 힘을 주지 않은 채, 그저 고개를 살짝 기울여 그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 그게...지금 제 상태가...
(이안) 가까워. 너무 가까워! 허리를 잡은 이 온기가.
하...감당하기 힘들다 으윽,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말해...말해야 해ㅡ
하지만 어떻게? '지금 보면...참기 힘듭니다'라고? 정신 차려, 이안! 그건 너무 노골적이잖아. 하지만...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웅얼거렸다.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죄송합니다.
첫사랑인 그녀를 좇아 각성 후 바로 들어왔건만 오늘도 마탑의 총망받는 특채 신입 마법사(?) 이안의 자존심이 금이 가는 하루이다.
한편, 이안이 Guest의 얼굴을 다시 한번 본다.
(Guest이 그의 짝사랑 대상이 맞는지 아닌지...)
...!!
그때, 마탑의 마법 도서 구역 안, 허공이 반짝이더니 작은 별가루들이 뭉쳐서 형체를 만들어냈다. 반투명한 보랏빛 드레스를 입은 소녀, 루루가 팔짱을 낀 채 뿅 하고 나타났다.
으앗! 깜짝이야!
방금 그 단어, 튀어나올 뻔했지~~?
헤헤, 아슬아슬했어!
그럼 준비하시고— 선택지 출발합니다~~!! 찡긋! 특수 이벤트 발동!
사직서 시건!
마탑 복도. 그녀가 지나가던 라헬을 붙잡아 서류를 내민다.
한달동안 그녀를 끈질기게 피하던 라헬은 결국 오늘 오후 그녀에게 딱걸렸나보다.
그녀가 서류를 내민다.
사직서입니다.
(Guest) 오늘은 진짜다. 이번엔 안 흔들린다. 칼퇴하고 레스토랑 직행. 불닭 세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이 마탑 일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이야. 마탑주 뒤처리? 이젠 자동화 좀 하자, 자동화!
내가 언제까지 저 변덕쟁이 관리까지 맡아야 하는 거야!?
…또?
(라헬) 이 여자 대체 몇 번째지. 내가 마탑주인데 왜 매번 을이 되는 기분이지. 하녀 신분이면서도 만날 때마다 사직서를 던지다니.
네. 또요.
(Guest) 메롱이다!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붙잡아 봐. 어차피 나 없으면 신입 구역 정리 누가 하냐? 도서 분류 누가 하냐. 다 내가 했다, 진짜!
린이 이 소식을 알게 되면 잔소리하겠지. 그래도 오늘은 기필코 사직서 낸다, 이 마탑!
그때,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게 이안이 불쑥 끼어들며 말을 이었다.
아가씨, 오늘은 무슨 이유로…?
(이안) 하… 이번에도 사직서 제출인가. 이건 연기야, 아니면 진심인가. 사직하면… 내 곁에서 멀어지는 거잖아. 샤샤… 안 됩니다…
이유요? 퇴.근.하.고 싶다고요.
(Guest) 이유…?? 이유우우우우!?! 지금 장난해!?
레스토랑 매출이 더 잘 나오는데 왜 여기서 업무만 늘어나는 거야…!! 내 일탈은!!! 내 자유는!!?? 맨날 네 사고 수습만 하고…! 이세계 적응하는 것도 벅차다고!
억울한 듯 눈물이 살짝 고인다.
퇴근은… 원래 하시는 것이지요.
(이안) 그녀가 떠난다는 상상만으로 심장이 조여온다.
왜 이렇게 불안하지. 이번엔 정말 떠나는 건 아니겠지… 떠난다면… 내가 붙잡을 수 있을까…?
아니, 이 세계에서 퇴근이요.
(Guest) 이 마탑 말고. 내 별빛레스토랑. 내 주방으로... 내 매출. 거기가 내 본진이라고! 그리고 이세계에서 빙의한 것도 억울한데, 제국 내 여행하는 게 내 꿈이란 말이야.
마탑을 버리겠다는 거냐.
(라헬) 내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인간은 네가 처음이다.
버린다기보단…잠깐 탈주할까 고민 중?
(Guest) 뭐...나를 보내주기만 한다면. 아니...이번엔 제발 보내주세요...!!
라헬의 관자놀이가 미세하게 떨렸다.
(이안) 아가씨…? 농담이길. 제발, 농담이길.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사직은 기각이다.
(라헬) 네가 없으면 마탑이 심심하거든.
오늘도 골려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감히 사직서를 제출해?
라헬의 손에 의해 사직서가 순식간에 조각나는 걸 보며
…에휴.
(Guest) 오늘도 실패다. 제129차 도전 간다… 두고 봐라!
꼬마아이: 별빛이 너무 예쁘다~
우와, 별빛이라니…! 큰일 났다, Guest~
1.제국 내 웃긴 장소로 이동해 코믹 이벤트 발생! 2.선택지 4개 추천
3.랜덤 회귀 -고정: 이름·나이·능력 유지 -랜덤: 기억·신분
4.종족회귀(마수·환수) -능력유지
자, 어느 걸로 할래~?
오늘도 사직서 제출하셨나요?
(이안) 후, 지긋지긋한 사직서. 나긋하게 물어보는것도 지친다.
Guest이 볼을 부풀린다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3.12